

2025년 6월 19일 오후 12시 19분
유카 안녕.
당신을 알게 되어 신이 나요.
먼저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박민하이고, 서울에 살아요. 2001년에 태안이라는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어요. 태안은 한국처럼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예요. 집 뒤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 바다가 나오는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서울에 살았고, 2021년에 암실을 경험한 뒤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제가 태안을 떠나 마음 둘 곳이 없어 배회하고 있을 때, 사진은 저를 서울에 발붙이게 하는 것이었어요. 암실에서 이미지가 만져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사진이 물에서 떠오르는 장면은 무언가가 태어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사진은 제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게 해줬고, 사진적 사고—현실에서 본 특정 장소와 특정 시간을 수집하는 태도—를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사진은 여러모로 저를 확장해주는 매체예요.
제 작업은 불안을 다루는 것 같아요. 최근 가장 관심 있는 주제는 ‘여성’이에요. 저는 여성에 대한 깊은 애정과 특정 방식으로 그들을 촬영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지만, 동시에 ‘특정 방식’으로 촬영하지 않으려는 강한 욕구도 느껴요. 이 모순된 욕구에 이끌려 카메라 앞의 인물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장면을 만들어요. 제 자신의 태도와 정체성도 이런 혼란과 불안 중의 존재에요. 요즘 찍고 있는 사진 한 장을 함께 보내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당신의 작업을 보며 불안감을 느꼈어요. 당신도 당신의 작품이 그렇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의 두 영상 작품 <atrium>과 <The corpse live as a corpse>에서 그런 것들을 강하게 느꼈어요. 음악과 불완전한 몸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해 함께 작동한다고 느꼈어요. 반면, 사진에서는 불안이 에너지 교환이라기보다 마주치는 감정으로 더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이야기가 하나인 것 같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요? 그를 촬영할 때 어떤 태도인지 궁금해요.
또한, 당신이 저에게 궁금한 점이 무엇일지도 궁금해요.
답장 기다릴게요, 민하.



2025년 7월 9일 오후 3시 1분
민하에게
민하 안녕, 유카입니다. 먼저,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1997년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농부였고, 집 주변에는 논이 정말 많았습니다. 매년 이맘때엔 논에 물이 가득 차서 그 표면 지는 해가 아름답게 비칩니다. 밤이면 개구리 합창이 들려오고, 저는 항상 그 소리 사이에서 잠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교토로 이사 온 이후로 계속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영화를 전공했고, 석사 과정부터는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암실을 자주 이용하는데, 당신이 암실 경험에 관해 이야기한 것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물 위로 사진이 떠오르는 장면이 무언가 태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태어나기 전에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에서 자라는 것과 비슷하게, 사진은 물과 빛에서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저는 둘 다 물로부터 온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암실에서 작업하는 것은 이미지 자체뿐 아니라 저의 기억을 스스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불안에 대해서, 그것은 제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이유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시작한 이유는 매우 개인적이고 저에게는 의미가 큽니다. 대학교에서의 첫 해 여름, 저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에서, 저는 그녀의 몸을 응시하는 할아버지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가 저에게 일어난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할머니의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았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몸보다 할아버지의 시선을 통해 그녀의 부재를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존재를 가장 가까이 상징하는 사람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점차 할아버지, 부모님, 그리고 할머니가 아꼈던 정원과 땅의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제가 할아버지의 사진을 찍을 때, 저는 그를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포착하기 위해 그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입니다. 몇 년 동안 그를 찍어 오면서, 이제 제가 카메라로 할아버지를 가리킬 때 그는 자연스럽게 저를 봅니다. 그 순간이 저는 제가 그를 응시하는 게 아니라 그의 응시를 제가 받아들이는 시간이라고 느낍니다. 이메일로 할아버지 사진 몇 장을 보냅니다.
저는 당신이 보낸 사진을 봤을 때, 고요하고 섬세하지만, 감정 깊은 곳에 있는 고통을 감각했습니다. 흰색 붕대로 감긴 다리의 털을 보았을 때, 저는 실제의 몸과 이미지의 몸 사이의 흔들림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흔들림이 불안이라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진들에서도 여성들의 표정과 부드러운 빛이 보입니다.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 앞에 선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어떤 감정과 감각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촬영 장소도 이런 대화를 통해 결정하나요?
당신에 대해 더 알게 되는 것이 기대됩니다, 민하.
앞으로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유카.




2025년 8월 4일 오후 10시 27분
안녕 유카.
다시 민하입니다.
당신의 답변을 오자마자 지하철에서 열어봤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다시 열어보고, 또다시 읽으니,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요.
당신의 답장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저는 요즘 제 사진에 대해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어요. 당신의 답장은 그런 저에게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원초적인 이유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했어요. 특히 이미지는 내 안의 기억을 끌어내는 과정이라는 부분이요. 사실은 우리가 아무리 우리 바깥에 있는 것들을 향해 렌즈를 두어도, 결국은 우리 자신에 대한 이미지인 것 같아요. 저는 저도 모르게 계속 여성들을 찍게 되었는데 왜인지 명확히 알기는 어려웠어요. 어렴풋이 그 이유는 제가 아직도 저 자신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요. 내가 객관적인 무엇을 보아도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가 카메라를 통해서 드러나죠. 그래서 저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저를 끊임없이 들키게 하는 것 같아요.
할머니 사진 없이 할머니의 부재를 이야기하는 것 말이에요. 그건 정말 사진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정말 사진에게 정직하게 다가간다고 느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은 저의 가족이 언젠가 부재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시간에 따라 흘러가고 없어져요.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사진을 찍는 이유 중 하나예요. 당신은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당신이 찍은 할아버지의 사진은 투명해요. 얼굴의 표정이 선명해요. 그의 시선을 받는 시간이라는 당신의 말에 공감해요. 저는 최근에 핀홀카메라를 만들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이건 또 다른 방식이에요. 구멍이 있는 렌즈 앞을 플라스틱으로 막았다가, 노출 시간만큼만 구멍에 빛이 들어가도록 해요. 짧으면 16초, 길면 4분까지도 촬영해 봤어요. 저는 첫 테스트 롤에서 제 스스로의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이 찍히는 2분 동안 저는 카메라를 바라보았어요. 2분 동안 찍은 사진은 사진일까요? 영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카메라와 온전히 마주 보는 시간을 느꼈어요.
저는 사진이 단순한 2차원의 이미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카가 말한 것처럼 기억을 끌어올리고, 누군가로부터 시선을 만드는 시간을 구성하는 방식이기도 해요. 또, 저에게는 무언가를 사진화 하는 - 무언가를 이미지로 고정해두는 일종의 과정을 설계하고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제가 핀홀카메라 첫 테스트 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요.
제가 지난번에 보낸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저도 아직 진행 중인 작업이라 확언하기 어렵지만, 네, 당신의 시선에 저는 동의해요. 저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가 보여주는 것과 보이는 것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찍은 여성들은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이거나(사진이나 회화 작업자 등), 보여지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모델이나 배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저에게 사진을 찍히고 싶다고 이야기한 사람들(보여지기를 희망한 사람들) 등이 있었어요. 저는 사진 매체를 사랑하지만, 그것이 아주 통제적이고 카메라를 든 사람의 경직된 시선이 될 수도 있다는 비판을 이해해요. 저는 조심스럽게, 보여지는 행위와 보이는 것에 대해 이제 막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 사람들을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찍고 싶어 하는지, 이 사람들은 사진에서 어떻게 보이고 싶어 하는지 사이에서 갈등해요. 또 저는 이 사람들을 찍고 난 후 그들에게 저의 카메라를 쥐여주고 저를 찍어달라고 했어요. 저의 통제된 시선이자 사회적으로 학습된 클리셰가 이 사람과 만나 어떻게 방향을 틀 수 있을까요? 그 과정에서 이 사람과 저는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 저는 그게 궁금했어요.
머리카락은 아주 일상적인 것이지만 그 형태는 이질적이에요. 머리카락 한 올이 몸 사이에 끼이면 작지만 확실하게 불편하죠. 머리카락은 신체의 일부이지만 탈락된 신체입니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때에 따라 비위생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해요. 여성의 다리에 붙은 머리카락은 다리털 같기도 하죠. 이런 모순적인 존재, 흔들리는 정체성에 저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어떤 의문스러운 상황을 던져두고 저와 모델은 교류해요. 이게 어떻게 보이는지, 어떻게 느껴지는지, 이걸 어떻게 활용해서 놀이해볼지, 그걸 어떻게 사진으로 남길지 이야기해요. 그래서 저에게는 수평적인 ‘협업자’로서의 모델이 중요해요. 그래서 장소는 저의 집이나 모델의 집에서 촬영한 경우가 많아요. 혹은 함께 시간을 공유한 학교일 때도 있었어요. 유카는 어떤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을 선택하나요?
저도 유카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요. 할아버지의 사진을 찍으면서 할아버지와 어떻게 교류하나요? 당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고 구성해 찍은 적도 있나요? 요즘에는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나요?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이 기대돼요. 유카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그럼 또 이야기해요! 보고 싶네요, 유카.
진심을 담아, 민하.








2025년 9월 13일 오후 3시 36분
민하에게
답장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쓴 글을 읽는 것은 저를 정말 행복하게 했습니다.
지금 이 편지를 쓰는 동안, L 사이즈로 인화한 당신의 사진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조용한 순간마다 자주 그 사진을 다시 꺼내보곤 합니다.
‘가장 무서운 건 언젠가 가족이 더 이상 곁에 없을 거라는 점’이라고 했는데, 그 마음을 깊이 이해해요. 그 감정이 사진 속에서도 느껴지고, 사진을 찍는 진심 어린 이유가 정말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저도 제 마음을 되돌아봤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사진을 시작한 이유 역시, 민하가 말한 것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진을 찍다 보니, 그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미지를 시간이 없는 곳으로 되돌려 놓기. 종종 사진과 이미지는 바로 그런 시간 없는 공간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를 계속해 오면서, 점차 기억을 조금씩 놓아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사진 찍기는 이미지를 시간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는 작은 의식이 되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제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보내준 핀홀 카메라 사진들은 푸른빛의 부드러운 색조가 인상적입니다.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한 순간—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딘가에 걸친 듯한 감각이었습니다.
궁금한데요, 핀홀 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진을 보니 빛과 그림자가 너무 부드럽고, 이미지 속 시간의 흐름마저 조용히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2분 이상 노출한 사진들은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것을 사진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영상에 가까울까요? 그 긴 시간 동안 카메라를 마주하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포착된 이미지와 사진 속 인물이 그 순간 생각했던 것(심지어 말로 드러날 수도 있는) 사이의 간극—혹은 겹침—에 매우 끌립니다. 그 '보이지 않는 시간'이 사진 속에 희미하게 머무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볼 때마다 상상력이 자극됩니다. .
민하가 말한 것처럼, 당신의 작업은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를 구축하고 경험하는 것”에 관한 것이고, 당신의 사진들은 바로 그 사진 촬영 행위 안에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앞서 말한 ‘시간이 멈춘 곳’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사진 찍힐 기회가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중 한 장을 보내줄게요. 암실에서 인화한 아버지 사진의 테스트 프린트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찍었답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겹치는 것보다 시간과 기억의 중첩을 담고 싶었습니다. 혹시 핀홀 카메라로 함께 촬영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우리의 교류를 통해 사진에 대한 당신의 진솔한 접근 방식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여지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에는 항상 섬세한 균형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이 긴장감과 깊이 교감하기 때문에 민하의 사진이 생동감을 띠는 것 같습니다. 저는 피사체들이 당신에게 자신을 맡길 만큼 안전하다고 느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이나요?” “이렇게 느껴지나요?” 같은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반응하고 사진과 사람과 소통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저는 요즘 주로 가족을 촬영하기 때문에, 어릴 적 살던 집의 정원이나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촬영이 이루어집니다. 가족과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긴,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장소들이죠. 할아버지나 가족을 촬영할 때는 너무 자세한 디렉션을 피하고, 오히려 저라는 사람의 온전한 뿌리를 마주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최근 새로운 시도로 지난번 셀프 사진과 유사한 방식으로 아버지를 촬영했는데, 이 사진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 시간, 기억, 가족, 그리고 제 뿌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꼭 만나보고 싶어요.
우리가 서로의 사진 세계를 깊이 탐구하며 보낸 시간은 정말 보람차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더 듣고 싶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올해 11월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 다시 연락드릴게요!
진심을 담아서,
유카


작가 소개
박민하
박민하는 암실에서 사진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사진을 계속 궁금해하고 있다. 통제적으로 사진의 촉감을 전달하다가도, 멀리 물러나 최대한 많은 것을 품으려 노력한다. 사진 찍기를 하나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오래오래 궁금해하고 싶다.
이와하시 유카
1997년 일본 와카야마 출생. 교토예술대학 예술학 사진 및 이미지 제작 전공 석사과정. 현재 교토와 와카야마를 기반으로 활동중이다.
유카에게 사진 이미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시점과 감각이 교차하고 드러나는 장소이다. 타인을 향한 시선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며, 오히려 그 안에 머무르는 미묘한 존재감과 기억의 층위를 감지하려는 시도이다. 동시에 그것은 자신에게도 반사되는 경험이다. 이러한 섬세함을 따라 이미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형태를 갖추는지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가시성을 넘어 존재하는 무언가에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